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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년 7월 24일 금요일

어머니의 도시락 - 따뜻한 하루



어느 중학생의 이야기다.
그 아이의 도시락에는 가끔 머리카락이 섞여 나왔다.
머리카락뿐 아니라 가끔 모래 같은 흙도 씹히는 모양이었다.
그러나 아이는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.
그 학생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조심스레 걷어냈고,
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뱉어낼 뿐이었다.

모르고 씹어 넘겼을 때도 있는지 한동안 목이 메기도 했다.
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자,
같은 반 친구들은 그 아이를 안쓰럽게 여기며
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엄마를 뒤에서 흉보기도 했다.

계모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,
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.
그중 아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.
하지만 그 친구조차 아이의 집안 사정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.

통 집에 관해 말하지 않는 친구에게
사정이 있겠지 싶어 더는 묻지 않았던 것이었다.
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
아이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.

친구는 그제야 의문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
아이의 뒤를 따라갔다.

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이 허물어지고,
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.
아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
“어머니, 친구랑 함께 왔어요!”라고 외쳤다.
그러자 어두운 방에서 친구의 엄마가 더듬거리면서 나왔다.
“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. 정말 고맙구나!”
아이의 어머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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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이 창피할 때가 있었나요?

너무 나이가 많으셔서?
행색이 초라해서?
몸이 불편하셔서?
그래도 살면서 재미있는 일도 겪고,
웃을 일도 많고, 친구도 있고, 희망도 품고 살아갑니다.
그건 당신의 어머니가 열 달 동안 힘들게 당신을 품고
견딜 수 없는 고통과 마주하면서 당신을 낳았기 때문에
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.
세상의 부모는 그렇게 똑같이 위대합니다.

# 오늘의 명언
장애가 있고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.

열심히 살지 않는 것이 진짜 부끄러운 것이다.

–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난 장애인의 한 말 –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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