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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년 11월 28일 금요일

우리 어머님이 오십니다 - 따뜻한 하루 -

오래 전 시외버스 안에서 있었던일입니다.

버스 기사가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던 순간,
승객 한 사람이 버스를 향해 걸어오는 할머니를 발견하고

기사님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.



“저기 할머니 한 분이 못 타셨는데요?”

버스 기사가 보니
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머리에 짐을 한 가득 인 채
걸어 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.


할머니는 버스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셨지만,
연세와 큰 짐 탓인지 속도가 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.


“어서 출발합시다.”
“언제까지 기다릴 겁니까?”


승객은 바쁘다며 버스가 출발하길 재촉했습니다.

그때 버스 기사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.


“저기,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.

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죄송합니다!”


기사님의 어머님이시라 하니
승객도 더 이상 그냥 가자는
재촉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.


그런데, 갑자기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
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.


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.

할머니가 이고 있던 짐을 받아 드는 청년.

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
잰 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.


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,
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쳤습니다.


그러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 없는 박수가 이어졌습니다.


물론!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…
청년의 어머니도… 아니었습니다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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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보낸 용돈을
보약을 지어 다시 자식에게 보냈던 당신


어머니에게도 곱던 시절이 있었고, 꿈이 있었을 텐데..
자식들은 날 때부터 어머니 나이였던 줄 착각하며 삽니다.


오늘도 어머니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.

더 늦기 전에, 후회만 남기전에
어머니께 고맙습니다.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
전하세요.





# 오늘의 명언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시라.
젊었을 때 그대를 위해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쓰셨느니라.


- 명심보감 -


-  따뜻한 하루 -  출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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